𝟸𝟶𝟸𝟹 𝙹𝚊𝚗𝚞𝚊𝚛𝚢 ~ 𝙹𝚞𝚗𝚎

家原靜美 X 高杉晋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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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가 지나서 풀어보는 신년의 귀병대. 12월 31일, 늦은 시간이지만 한 방에 모여있는 간부조와 타카스기. 들뜬 목소리로 1시간 남았다며 이야기하는 이에하라와 그녀의 말에 맞장구쳐주는 마타코, 반면에 피곤한 표정인 반사이와 타케치, 그리고 타카스기. 이들이 한 장소에 있는 이유는 1월 1일, 0시 0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죠. 이런 날은 다 같이 보내는 게 당연하다, 나름 의미가 있는 날인데 이왕이면 함께 있는 게 좋지 않겠냐며 이에하라와 마타코의 끊임없는 설득과 약간의 떼쓰기로 인해 생긴 자리예요. 원래 셋은 피로 때문에 거절을 하려고 했으나 기대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는 둘의 시선 때문에 차마 단호하게 잘라낼 수는 없었어요. 하는 수없이 알겠다고 하자 뭐가 그리 좋은지 환한 웃음을 짓는 이에하라와 마타코였죠. 성공이다! (≧∀≦) 그들은 1월 1일이 되기 전까지 한 해를 돌아보며 웃겼던 일, 기뻤던 일, 행복했던 일을 하나씩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타인의 부끄러웠던 일을 꺼내는 이에하라와 아니라며 짜증을 내는 이야기의 주인공인 마타코, 그녀의 말에 재미를 덧붙이는 타케치. 옆에서 셋의 티키타카를 재밌게 보고 있는 타카스기와 반사이. 시끌벅적한 탓에 시간은 금방 지나갔죠. 어느덧 12월 31일 12시 58분. 시계를 확인한 이에하라는 2분 남았다며 들떠했고 마타코도 시계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어요. 1월 1일 0시 0분. 새로운 해가 되었고 그와 동시에 이에하라와 마타코의 목소리가 방에 울려 퍼졌죠. 새해 복 많이 받아! 올해도 잘 부탁해!! 이에하라는 헤실 웃으며 한 명씩 눈을 마주 보며 인사를 건넸죠.

신스케, 올해도 변함없이 좋아할게. 반사이, 잘 부탁해. 샤미센 알려주는 거 까먹지 말고! 타케치, 신스케 코스프레 적당히 하기. ^^ 장난이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울 막내, 울보. 올해도 언니 잘 따라오기. 둘만의 비밀, 많이 만들어 가보자고! 다들 이번 년에도 화이팅 하자!! (๑>◡<๑)

이에하라는 귀병대의 활력소답게 금방 분위기를 띄웠죠. 와중에 마타코는 울보가 아니라며 태클을 걸고 있었죠. 이에 지지 않는 그녀는 역으로 놀리고. 자연스레 투닥거리는 상황이 생기고 말았죠. 유치하게 싸우는 둘을 바라보는 타케치와 반사이, 그리고 타카스기.

매번 다투는 것도 신기하군요. 둘은 조용한 날이 없지 않소. 그렇죠. 흥, 보아하니 내년에도 똑같은 행동을 할 것 같군. 그래도 좋지 않았소? 소생은 좋았는데. 괜찮았지. 이런 것도 이에하라 상과 마타코 상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싶군요. 이번만큼은 둘에게 고마워해야겠소. 그러네.

소중한 이와 새해 첫날을 보내는 것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하는 타카스기와 타케치, 반사이네요. 멀리서는 새해부터 타격태격하는 이에하라와 마타코가•••


2. 새해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간부조끼리가 아닌 타카스기와 이에하라, 단둘이 보내는 시간도 있었을 거예요. 모두가 잠든 이른 아침. 새벽이라고 해도 무관할 만큼 어둑한 시간대. 해가 늦게 뜨는 계절이니 하늘은 어두웠죠. 둘은 말을 주고받으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처음 얼굴을 마주했을 때, 지금은 크게 신경 쓰진 않지만 당시에는 이해가 되질 않았던 상대방의 행동, 함께 보냈던 생일, 주고받던 선물 등. 중간에 이에하라의 목소리가 커진 경우도 있었지만 타카스기의 제스처에 금방 입을 틀어막아 대원들이 깨지 않도록 했죠.

신스케, 그때는 내가 한 짓이 아니야. 절대! 흥, 방을 드나드는 사람은 정해져 있지 않나. 그중에서 장난을 치는 건 네놈 밖에 없고. ...아닌데. 뭐, 지난 일이니 크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만. 지금은 딱히 신경 쓰지 않으니. 억울해서 그래! 그럼 다른 사람이 했다고 치면 되겠군. 헐... (๑•ૅㅁ•๑)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며 둘은 시간을 보냈죠. 아무도 없는, 둘만 있는 공간에는 서로의 목소리와 웃음이 잔잔하게 퍼졌어요. 대화를 하다 보니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고 어느덧 시계는 7시를 향했죠. 해가 뜨기 시작하네. 신스케, 이렇게 된 김에 일출 보러 갈래? 갑판으로 나가면 잘 보일 거야. 이에하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손목을 잡고 갑판 쪽으로 나갔죠. 춥지 않게 겉옷도 챙기고요. 밖으로 나오니 차가운 바람이 둘을 반겨줬어요. 겉옷 안 가져왔으면 후회해겠다. 그치? 근데 옷을 입어도 춥네. 그녀는 코를 훌쩍이며 춥다는 핑계로 타카스기의 옆에 달싹 붙었죠. 속내가 뻔히 보이는 행동이지만 이번만큼은 눈 감고 그녀의 장난에 어울려주는 타카스기. 헤실 웃던 이에하라는 일출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고... 그녀는 보이는 광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죠. 파란 바다와 노을빛을 머금고 있는 하늘이 서로 맞닿아 만든 수평선은 무척 아름다웠거든요. ... 예쁘다. 신스케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풍경은 절대 보지 못했을 거야. 이에하라는 타카스기를 바라보며 싱긋 눈웃음을 지었죠. 그도 살짝 웃음을 지었고요. 둘은 해가 수평선 위로 올라올 때까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주위는 바람 소리와 바닷소리만 들렸죠. 얼마 있지 않아 붉은 해의 모습이 드러났고 이에하라의 바람대로 둘은 올해의 첫 일출을 함께 봤어요. 해가 올라온다! 이렇게 보는 것도 좋네. ... 예쁘다. 매일 보는 건데 비슷하지 않나. 새해 첫 일출이잖아. 완전 다르지! 네놈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일출도 봤으니 들어가면 되겠군. 잠시만! 큼큼. 이에하라는 목을 가다듬고 그의 눈을 빤히 바라봤어요. 찬 바람 때문에 그녀의 귀와 코는 빨갛게 변했죠. 이에하라는 해맑은 표정과 함께 입을 열었죠.

해가 바뀌어도 신스케 곁에 있는 건 변하지 않는 사실, 알고 있지? 올해도 잘 부탁해요, 총독님.
흥, 네놈이 말썽만 부리지 않으면 좋을 것 같군. ... 나도 잘 부탁한다, 시즈미.


3. 사소한 주제로 다투고 있는 간부조와 이에하라. 계란은 완숙이니, 반숙이니. 붕어빵은 머리 먼저니, 꼬리 먼저니. 정말 쓸데없는 걸로 의견이 갈려 투닥거리고 있었어. 반사이와 이에하라, 마타코와 타케치.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끼리 붙어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웠지. 주변에 있는 대원들은 심각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선 무슨 문제라도 생겼나 싶었지만 자세히 들어보니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지. 무슨 저런 주제 가지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는 걸까.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어. 뭐, 당사자들은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았지만. 4명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졌고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안에서 쉬고 있던 타카스기가 나왔지. 시끄럽군.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냐. 타카스기의 목소리가 들리자 그들은 일제히 그를 쳐다봤고 곧바로 이에하라가 달려가서 물었지.

⚔️ 신스케, 들어봐! 붕어빵은 꼬리가 먼저잖아. 안 그래?
🔫 하아? 선배, 머리가 먼저임다. 팥이 들어있는 부분이잖슴까.
⚔️ 뭐래. 꼬리가 짱이지!
🦋 그것 때문에 다투고 있던 건가.

타카스기는 사소한 문제로 의견이 갈려 티격태격하는 그들의 모습이 꽤 웃겼는지 환하게 웃었지. 이때까지 보여준 적 없던 표정으로. 그의 웃음에 티격태격하던 이에하라와 마타코도 금방 조용해졌어. 서로의 눈을 마주치더니 느리게 깜빡거렸지. 옆에 있던 반사이와 타케치도 마찬가지.

🔫 선배, 신스케 님 웃는 거 맞죠...?
⚔️ 응... 분명 웃었어... 와...
🕶 타케치, 봤소? 신스케가 저렇게 웃는 건 처음인 것 같소...
📢 ... 저도 처음 보는 것 같군요.

마치 돌처럼 굳은 4명의 모습을 보고 왜 그러냐는 듯한 표정을 짓는 타카스기. 표정은 평소대로 돌아왔지.

🦋 무슨 문제라도 있나.
⚔️ 응?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 그럼 다행이군. 시간도 늦었으니 적당히 하고 들어가라.

타카스기는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지. 그가 멀어질 때까지 한참을 멍 때린 간부조와 이에하라. 대박, 봤어? 신스케 님의 저런 미소 처음임다! 저희 다음번에도 해볼까요? 다시 볼 수도 있잖슴까! 넷은 한참을 속닥거리며 여러 작전을 짰어. 바보 같은 행동을 하자, 이번처럼 사소한 걸로 다투는 건 어떠냐 등. 유치한 것들만 잔뜩 나왔지. 그리고 이를 메모하는 타케치. 그들은 타카스기의 웃음을 한 번 더 보기 위해 준비했던 여러 방법들을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했다는 결말(...) (🦋 ?)


4. 이에하라는 가끔 총독 몰래 대원들과 슬쩍 술잔을 맞대는 경우가 있어요. 대원은 당연히 이에하라와 매우 친한 사람이죠. 은근 쿵짝이 잘 맞는 대원이 한두 명 있거든요. 처음에는 이들도 거절을 했지만 끈질기게 붙어오는 이에하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술잔을 들게 되죠. 그녀의 방에서 몰래 가져온 한잔씩 마시는 이에하라와 대원들. 분위기는 금방 달아올랐고 목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죠. 웃음소리도 많이 들리고. 이들은 들킬 일이 없다고 생각을 하지만... 우연히 그녀의 방 앞을 지나가는 타카스기가 이 소리를 듣고 말았죠. 혼자 있어야 하는 방에 여러 명의 목소리가 들리고 발음이 뭉개지는 이에하라의 목소리가 들렸거든요.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방문 앞에 멈춰 노크를 하는 타카스기. 똑똑, 시즈미. 잠시 들어가도 괜찮겠냐. 노크 소리와 총독의 목소리가 들리자 대원들은 곧바로 몸이 돌처럼 굳고 말았죠. 반면에 이에하라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죠. 오히려 문을 열려고 했어요. 대원들은 그녀를 보며 단체로 절대 열지 말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기 바빴죠. 하지만 이미 반쯤 취한 이에하라의 눈에는 그 모습이 춤을 추는 것처럼 보였고 헤실 웃으며 자리에 일어나 문을 열고 말았어요. 그와 동시에 대원들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고요(...) 어, 신스케다. 여기에 왜 있어? 이에하라의 눈앞에는 읽을 수 없는 표정을 한 타카스기가 서 있었죠. ... 네놈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응? 보다시피 살짝, 아주 조금 마셨어! 분위기를 읽지 못한 이에하라는 당당한 말투로 말을 했고 이를 옆에서 듣고 있던 대원들은 눈치를 보고 있었죠. 하, 거기 너희들은 이제 들어가라. 그들은 한숨을 내쉬는 타카스기를 지나쳐 후다닥 자리를 떴어요. 이에하라와 타카스기만 남은 공간. 이에하라는 볼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로 그의 옆에서 같이 마셔줄 거냐고 계속 물어보고 있었죠. 타카스기는 얘를 어떻게 해야 하지 생각을 하다가 혼자 사고 칠 바에 곁에서 보고 있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해 같이 마셔준다고 했죠. 마실 생각은 없지만. 그렇게 다시 술을 마시게 된 이에하라. 하지만 그것도 얼마 가지 않았어요. 취기 때문에 잠이 몰려와 그의 어깨에 기대서 잤거든요. 이럴 줄 알았다. 입으로는 잔소리를 하지만 말과 다르게 행동은 이미 그녀를 이불 위에 눕혔죠. 바보 같은 표정으로 자는 이에하라를 잠시 바라보며 피식 웃다가 자리를 뜨는 타카스기네요.

다음 날, 아침. 타카스기한테 가서 손이 닳도록 빌었다는 이야기(...)

⚔️ 신스케, 오늘부터 절대 안 마셔. 절대.
🦋 그 말을 몇 번이나 듣는 건지 모르겠군.
⚔️ ...... (´°̥̥̥̥̥̥̥̥ω°̥̥̥̥̥̥̥̥｀)


5. 전에 이에하라는 인기가 없는 타입이라 했지만 아예 없는 쪽은 아니에요. 활발한 성격에 친화력이 많고 다른 간부조에 비해 벽이 높은 편이 아니라 금방 가까워질 수 있거든요. 또한 칭찬을 자주 하거나 종종 검술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고요.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감정이 생기는 사람이 꽤 있어요. 하지만 그 감정은 얼마 있지 않아 사라지게 되요. 자신이 얼마나 표현을 해도 그녀의 눈에는 단 한사람만 보이기 떄문이죠. 그에게만 애정을 퍼붇고 바라보는 눈빛이 다른데 알아채지 못하는 게 바보죠. 또한 이에하라는 대원이 이에하라한테 애정 표현을 해도 연애 쪽에 눈치가 꽝이라 알지 못한답니다(...) 또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걸 알고 일찍감치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인기가 없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네요.


6. 타카스기는 키가 170cm로 큰 편이 아니에요. 166cm인 이에하라와 4cm 정도 차이가 나요. 이에하라가 까치발을 들면 비슷해지죠. 아님 조금 더 커지거나. 이에하라는 이 점을 가지고 타카스기를 자주 놀리는 편이에요. 일부로 그의 옆에 서서 치비스기 뭐 하는 중이야? 라며 말을 걸거나 까치발을 들면서 키가 똑같네. 라고 신경을 살살 긁는 이에하라(...) 한 번은 넘어가지만 계속되는 이에하라의 장난에 타카스기는 잔소리를 하죠. 아니면 똑같이 말을 돌려주거나. 치비는 네놈도 마찬가지 아니냐.


7. 선천적으로 손과 발이 차가운 이에하라는 겨울이 되면 얼음장처럼 변해요. 살짝만 닿아도 왜 이렇게 차갑냐며 놀라는 사람이 대다수죠. 장난기 많은 이에하라는 이 점을 정말 유용하게(?) 사용해요. 목덜미에 손을 대거나 은근슬쩍 볼을 잡는 경우가 있죠. 대상은 대부분 마타코가(...) 마타코는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거나 파득 놀라기 바쁘죠. 곧이어 탕탕거리는 총소리와 이에하라의 웃음소리, 마타코의 화난 목소리가 배 안을 가득 채운답니다. 다른 이들은 또 저런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고요.

그리고 손이 차갑다는 이유로 타카스기의 손을 덥석 잡는 경우도 있어요. 손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변명을 하지만 사심이 가득 담긴 행동이죠. 타카스기는 그녀의 행동을 막지도 않고 밀어내지도 않아요. 뭐, 처음에는 손을 뺐지만 이제는 익숙해져서 큰 반응은 없죠. 말로는 다른 곳에서 손을 녹여라, 따뜻한 곳으로 가라고 하지만 이에하라가 잡은 손을 빼진 않는답니다.

🦋 손이 차가우면 난로가 있는 곳으로 가라.
⚔️ 하지만 신스케 손이 제일 따뜻한 걸 어떡해!
🦋 ... 네놈이 말을 한 번에 듣는 사람이 아니었지.
⚔️ 그게 매력이랄까? (๑>◡<๑)


8. 타카스기와 이에하라의 의견이 다른 경우도 있을 거예요. 대부분은 이에하라가 군말 없이 그의 의견에 따르지만 아닌 경우도 있죠. 근데 그게 정말 별것도 아닌 거라서(...) 예를 들면 요구르트를 데워서 먹는 게 말이 되냐고, 중탕이 뭐냐고.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죠. 유치한 주제이지만 나름 서로의 고집을 내세우는 둘이에요. 중탕도 괜찮다. 아니다, 시원하게 먹어야 된다. 쓸데없는 걸로 티격태격하는 둘을 본 대원들은 고개만 절레절레•••


9. 오프레AU. 둘이 대사 연습하는 게 보고 싶네요. (*´꒳`*) 컷 사인이 떨어지고 잠시 휴식 시간을 갖게 된 두 배우. 이에하라는 조용한 곳에 가서 대본을 다시 확인하고 있었죠. 완벽하게 외웠다고 생각한 부분에서 실수를 많이 했기 때문이에요. 다행이도 상대 배우인 타카스기가 괜찮다고 다시 해보라며 다독여준 탓에 보다 빨리 컷 사인이 떨어졌죠.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후회를 하면서도 자신이 맡은 배역을 연습하는 이에하라 뒤로 타카스기가 나타났죠. 밥은 안 먹어? 그의 목소리가 들리자 이에하라는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어요. 어, 조금 연습하다가 먹으려고! 그녀가 들고 있는 대본은 얼마나 봤는지 너덜했고 중요한 곳에는 형광표시가 많았어요. 실수는 다들 많이 하니까 크게 신경 쓰지 마. 시간 많이 남았는데 도와줄게. 타카스기는 이에하라의 맞은 편에 있는 의자를 끌고 와서 그녀의 앞에 앉았죠. 응! 그럼 나 이 부분만 도와줘. 이에하라는 밑줄과 형광 표시가 짙게 있는 부분을 그에게 보여주며 물었어요. 홀로 하기에는 꽤 어려운 부분이었거든요. 타카스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대사를 뱉었죠. 이에하라도 그에 맞춰 연기톤으로 본인의 대사를 뱉었고요. 각자의 대사를 주고 받으며 연기에 몰입하는 둘이네요. 결국에는 연습 시간이 길어져 밥은 먹지 못했다는 이야기.


10. 이에하라와 본인과 똑같이 생긴 강아지 조합. 뭔가 귀엽고 웃길 것 같아요. 애초에 댕댕미가 넘치던 이에하라인데 옆에 진짜 강아지가 있으니까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강아지가 2마리인 것처럼 보이겠죠. 한 명의 사람과 한 마리의 강아지. 둘이 똑같은 눈동자로 타카스기를 쳐다보면 그는 묘한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어요. 이에하라가 두 명인 듯한 느낌(...) 다른 이들도 비슷한 생각을 할 거예요.  또한 이에하라가 두 명이다, 강아지다 두 마리다. 이런 식으로 의견이 나뉠 걸 같기도 해요. 이에하라와 똑닮은 강아지는 그녀처럼 타카스기를 엄청 좋아하겠죠. 그가 있는 쪽으로 쫄래쫄래 가서 부비적거리거나 자신을 봐달라고 짓기도 할 거예요. 타카스기는 흐뭇하게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어주겠죠. 기분 좋다며 꼬리를 좌우로 방방 흔드는 강아지. 그러다 갑자기 이에하라가 나타나 뚱한 표정으로 그를 보며 나도. 이 한 마디만 던지겠죠. 타카스기는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를 못 했어요. 이에하라가 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기 전까지는. 그제야 말의 뜻을 알아챈 그는 헛웃음이 나왔죠. 어이가 없어선지, 아님 그녀의 행동이 웃겨선지.

이에하라는 가만히 그의 손길을 기다렸지만... 아무래도 주위의 시선 때문에 쓰다듬어주진 않았어요. 둘만 있을 때도 하지 않는 행동이지만(...) 이에하라는 시무룩해 있었는데 타카스기의 옆에 본인이 이긴 듯한 표정을 짓는 강아지를 본 이에하라는 짜증이 확 올라왔죠. 둘 사이는 어쩌다 보니 이에하라 VS 강아지 상황이 되어버렸고 (ㅋㅋㅋㅋ) 주변 사람들은 왜 저러고 있나 싶겠죠.


11. 술에 취한 이에하라를 챙겨주는 타카스기가 보고 싶어졌다··· 제대로 걷지 못하는 이에하라를 챙길 수 있는 사람은 타카스기 밖에 없어요. 이상하게도 이에하라는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거든요. 네놈, 이제 일어나라. 에, 신스케가 있었네~. 그의 말을 듣자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지만 금방 비틀거리고 말았죠. 적당히 마셔라고 몇 번을 말했냐. 타카스기는 한숨을 쉬며 이에하라 보고 업히라고 했어요. 걸어서 가면 어느 세월에 도착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하라는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해맑게 그의 등에 업혔죠. 업힌 이에하라는 쉴 새 없이 타카스기에게 말을 걸었어요. 그는 그녀의 모든 말에 대답을 했죠. 신스케, 신스케~. 왜 부르냐. 신스케! 여기 있으니까 적당히 불러라. 신스케는 사라지지 마. 옆에 있어야 해. ...응, 알겠다. 갑자기 튀어나온 그녀의 속마음에 타카스기가 당황하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이겠죠.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줄은 몰랐거든요. 타카스기는 이에하라가 술을 적당히 마셨으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녀의 속마음을 알 수 있게 되니 가끔은 이런 것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것 같네요.


12. 상대방을 좋아하는 이유 3가지를 말해야 나갈 수 있는 방에 갇힌 이에하라와 타카스기. 헐, 신스케 이거 봤어? 좋아하는 이유 3가지! 이에하라는 기대감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지. 원하는 답이라도 있는 것처럼. 그녀의 눈빛에 타카스기는 머리가 지끈거렸어. 이런 곳에 갇힌 것도 골치 아파 죽겠는데 나갈 수 있는 방법이··· 그는 한숨을 내쉬며 생각에 빠진 사이, 이에하라가 불쑥 말을 했어. 내가 먼저 말할까? 그는 잠시 생각을 하다 이내 고개를 끄덕였지. 신스케 잘 들어. 첫 번째, 잘생겼다. 두 번째, 귀엽다. 세 번째, 당사자는 모르겠지만 어둠 속의 빛 같은, 구원자 같은 존재. 네 번째, 모든 행동이 예쁘다. 다섯 번째, 사랑스럽··· 그만. 넘었다. 에이, 더 말할 수 있는데. 나는 끝났으니까 이제 신스케 차례! 이에하라는 반짝이는 눈으로 빤히 쳐다보았고 타카스기는 헛기침을 하며 말문을 열었지. 첫 번째, 시끄럽다. 두 번째, 간혹 재밌는 행동을 한다. 세 번째, 분위기를 띄워준다. 그의 말이 끝나자 굳게 닫힌 문이 덜컹 소리를 내며 천천히 열렸지. 드디어 열렸군. 이만 가자. 타카스기가 출구 쪽으로 발걸음 돌리자 이에하라가 다급하게 그의 손목을 붙잡았어. 아니아니, 잠시만. 이유가... 이상하잖아!? ...기대했는데. 이에하라의 얼굴에는 실망한 기색이 가득했지. 그녀의 표정을 본 타카스기는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어. ... 좋아하는데 이유가 필요한가. 꼭 필요하다면 시즈미, 네가 생각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다. 그의 말을 들은 이에하라는 순식간에 돌처럼 굳었지. 귀는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었고. 타카스기의 말이 생각보다 부끄러웠거든. 어, 응... 문이 열렸네. 가자. 기계처럼 삐그덕거리며 걸어가던 이에하라는 타카스기와 거리가 멀어지자 뒤를 살짝 돌아보더니 그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빠르게 뛰어갔지. 점점 사라져가는 이에하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타카스기의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퍼졌어. 그녀의 행동은 꽤나 웃겼거든. 한편으로는 귀여웠고. 이런 것도 괜찮군.

♡ 차마 말은 못했지만 타카스기가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에게 누구보다 많은 애정을 준 사람이라서.

후일담이랄까···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 전부?! 그렇다고 해서 네놈...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라. 그건 절대 아니니까. 에, 들켰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냐. 신스케로 가득~. ...말을 말자. 헤헤. (๑>◡<๑)


13. 타카스기 혹은 귀병대의 기억 속에 이에하라 시즈미라는 존재가 지워져도 그들이 지내는 데에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그저 실력 좋은 한 여인, 시끄러운 한 여인이 사라지는 것뿐이니까. 그래도 약간의 허전함은 있을 것 같아요. 분위기 메이커였던 이에하라였기에 조용한 날이 없었거든요. 매번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즐겁게 만들어주었는데 그 사람이 사라지니 어색하기도 하고 어딘가 비었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네요.  
 
 
14. 타카스기는 이에하라의 작은 변화에도 금방 눈치를 챌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뒤바뀐 앞머리의 방향이라던가, 평소와 다른 머리끈이라던가. 이런 그녀를 본 타카스기는 무심하게 말을 내뱉겠죠. 이에하라는 그의 말에 약간 설레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도 발견하지 않았던 점을 타카스기는 얼굴을 보자마자 바로 맞추니까.
 
🦋 오늘은 평소와 다르군. 
⚔️ 응!! 바로 알아봐 주네. 역시 신스케밖에 없다니까~.
🦋 맨날 보는 얼굴인데 모르는 게 이상한 거 아닌가.
⚔️ 헤에, 이건 울보도 맞추는데 오래 걸렸거든?
🦋 마타코는 어리잖아.
⚔️ 쳇···
 
 
15. 지겹게도 말한 거지만 이에하라는 술을 마시는 걸 정말 좋아해요. 또한 잘 마시는 편이에요. 좋아하고, 잘 마시고. 애주가죠. 하지만 마시는 속도가 남들보다 빠른 편이라 금방 취하고 말아요. 상대가 2병을 마신다면 이에하라는 4~5병 정도. 물처럼 마신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네요. 이런 그녀를 본 타카스기는 고개만 절레절레··· 매번 적당히 마시라고 말을 하지만 애주가인 이에하라는 전혀 듣질 않죠. 술자리의 끝은 항상 똑같은 레퍼토리. 많은 술병과 그 사이에 얼굴이 빨개진 채로 웃고 있는 이에하라, 익숙하다는 듯이 그녀를 챙기는 타카스기랍니다. 
 
 
16. 이에하라와 타카스기가 라인을 하게 된다면 주로 연락을 먼저 보내는 사람은 이에하라일 것 같아요. 심심할 때마다, 보고 싶을 때마다 이모티콘을 하나 보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겠죠. 그리고 사진을 정말 많이 보겠죠. 식당을 가면 음식 사진을, 나들이를 가면 풍경 사진을. 거기에 자신의 셀카까지. 대화의 3분의 1이 사진이지 않을까 싶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오는 연락을 타카스기는 의외로 연락을 금방 볼 것 같아요. 휴대폰에 라인 알림이 뜨면 들어가서 보고, 곧바로 답장을 보내겠죠. 그녀가 사진 찍어서 보낸 장소를 기억해서 둘이 놀러 갈 계획도 하고. 이에하라의 얼굴이 담긴 사진을 보고서는 미소를 짓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슬쩍 그녀의 사진을 저장하고. 어느샌가 갤러리에는 이에하라의 폴더가 자리 잡고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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𝙵𝚎𝚋𝚛𝚞𝚊𝚛𝚢
 
1. 이에하라는 타카스기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자신의 세상이자, 전부인. 그녀가 살아가는 이유인 사람이, 귀병대 총독이라는 사람이 그리 쉽게 죽을 일이 있을까 싶었죠. 타카스기의 죽음을 믿지 않으려고 했지만 계속 들려오는 이야기, 소문에 의해 그가 죽었다는 걸 점점 깨닫게 되죠. 마지막 말도 나누지 못했는데, 얼굴만 보고 헤어졌는데. 이에하라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피폐해져 가기 시작했어요. 가끔은 그가 살아있는데 누군가 거짓말하는 건 아닐까.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 그렇게 모든 게 망가지기 일보 직전, 이에하라는 마타코와 타케치를 마주하게 돼요. 마타코가 안고 있는 보라색 머리를 한 작은 아기. 이에하라는 어색하게 인사를 하며 아기에 대해 물어봤죠. 그러자 옆에 있던 타케치가 이때까지 일어났던 모든 일을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마타코가 안고 있는 아기가 타카스기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했어요. 그 순간, 이에하라는 자신의 목숨을 바치더라도 이 아이는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리고 마타코와 타케치에게 양해를 구하고 함께 타나스기를 돌보게 된답니다. 그의 생각이 돌아온다는 게 확실한 건 아니지만 작은 희망이라고 걸어보려는 이에하라네요.

이에하라와 만났을 때 마타코와 타케치는 너무 놀랐다고 해요. 2년 전과 180도 다른 상태. 얼굴에는 생기가 없었고 몸이 많이 야위였거든요. 둘은 타나스기를 돌보면서 이에하라도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다행히도 몇 주 뒤에는 그들이 원래 알고 있던 이에하라의 모습으로 돌아온답니다.


2. 단 것을 좋아하는 이에하라는 여러 음식들 중에서도 초콜릿을 제일 좋아해요. 그녀의 방에 따로 간식 상자가 존재할 정도로요 으음, 사랑한다는 말이 어울릴지도··· 초코를 항상 입에 달고 사니까 주변 이들이 적당히 먹으라고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에하라는 뚱한 표정으로 알겠다며 대답하는 게 일상이겠죠. 누군가에게 초콜릿을 주는 것도 그닥 내켜하지 않는 이에하라네요.

🔫 이에하라 선배, 혼자 다 먹기 있슴까!?
⚔️ 이거 내 거야. 안 줄 건데? 흥!
🔫 하아? 선배?!?
🦋 그거 네놈 돈으로 산 건 아니지 않나.
⚔️ 잠시만, 신스케! 그렇게 나오면 안 되지!
🦋 그럼 마타코한테 나눠줘라.
⚔️ ... 흥이다!


3. #家高 이에하라는 게으른 성격과 덤벙거리는 성격 때문에 자기 물건의 위치를 종종 까먹을 때가 있어요. 정리하는 게 귀찮아서 매번 미루는 탓에 물건이 제자리에 있질 않죠. 더해서 덤벙거려서 방금까지 들고 있던 물건이 어느 순간 사라져 있는 일도 많고요. 분명 여기 뒀는데... 사라졌다. 오히려 이에하라보다 간부조가 물건 위치를 잘 알고 있어요. 매번 물어보니까··· 기억력이 좋기도 하고 익숙해진 것도 있고. 처음에는 그걸 왜 못 찾고 있냐, 스스로 찾아라. 투덜거렸지만 이제는 거의 일상이라서 물어보면 곧바로 대답을 할 정도죠.

다른 이들이 말하길. 네 명이서 애 한 명을 돌보는 것 같다고. 여기서 애는 이에하라. 이렇게 보니까 둔한 게 아니라 그냥 바보네요···

⚔️ ️ 신스케!! 내 겉옷 못 봤어? 분명 들고 있었는데···
🦋 네놈 방에 있지 않나. 오늘 입고 온 걸 보지 못했으니.
⚔️ 아, 그러네. 오늘은 안 입었구나!

⚔️ 울보! 머리끈 못 봤어? 잠깐 탁자에 둔 사이에 사라졌어.
🔫 ... 그럼 선배 손목에 있는 건 뭠까.
⚔️ 뭐야, 이게 왜 여기 있어?!
🔫 선배, 정신 차리십쇼.

⚔️ 타케치! 내가 아까 회의 내용 정리한 노트 못 봤어?
📢 탁자 위에 있을 겁니다. 초콜릿만 들고나가더군요.
⚔️ 그랬나? 뭐, 잃어버린 건 아니라서 다행이다!

⚔️ 반사이! 오늘 내가 사 온 붕어빵이 어디 갔을까...
🕶 방금 이야기하면서 다 먹지 않았소?
⚔️ 아니야! 두 봉지 사 왔단 말이야.
🕶 빈 봉지가 두 개 있었소.
⚔️ ... 어라?


4. 이에하라와 타카스기의 일상 여섯 번째.

⚔️ 나 이제 신스케랑 술 같이 못 마실 것 같아.
🦋 그거 좋군.
⚔️ 신스케한테... 아니, 그렇게 받으면 안 되지!!
🦋 못 마실 것 같다면서. 난 딱히 상관없다만.
⚔️ ... 그게 아니라고. (´°̥̥̥̥̥̥̥̥ω°̥̥̥̥̥̥̥̥｀)

한 번쯤은 주접에 실패한 적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에하라가 어떤 식으로 하는지 파악을 했으니까. 다음번에는 자연스럽게, 완벽하게 준비해야겠다며 다짐하는 이에하라네요. 😂 원래 주접은 이렇게 하려고 했답니다. 중간에 방향이 다른 곳으로 틀어졌지만···

️⚔️ 나 이제 신스케랑 술 같이 못 마실 것 같아.
🦋 ?
⚔️ 이미 신스케한테 취했거든.😉
🦋 ......
 
 
5. 원작 속의 밸런타인데이는? 우당탕탕의 연속일 것 같아요. 밸런타인데이 전날, 이에하라는 초콜릿을 만들 준비를 했어요. 재료도 사고 도구도 사고. 그녀의 요리 실력은 수준급이라 망치는 일은 없었죠. 하지만··· 덤벙거리는 성격 때문에 한두 가지 재료를 엎는 일이 생기곤 했어요. 주워 담기도, 다시 만드는 일도 몇 번 있었죠. 쏟아지는 소리 때문에 대원들이 달려오기도 했고요. 그래도 나름 열심히 만드는 이에하라였죠. 언제 왔는지 마타코가 옆에서 도와주기도 했죠. 정성을 담아 몇 시간씩 만들었지만 초콜릿의 수가 늘어나기는커녕, 점점 줄어들고 있었어요. 그 이유는 이에하라. 초코를 무척 좋아해서 하나만 먹어야지, 하나만. 이 행동이 계속 반복되니까 하나씩 사라지고 있던 거죠. 이를 발견한 마타코가 말린 후부터 줄어들지는 않았어요. (⚔️ 너무해...)

그 이후로는 무난하게 초콜릿을 만들었어요. 다양한 틀을 사용하기도 하고, 데코도 열심히 하고. 완성된 초콜릿을 타카스기, 반사이, 타케치. 세 명의 몫을 나누어 그들과 어울리는 색을 사용해 에쁘게 포장을 했어요. 포장된 것들을 보니 뿌듯함이 올라오는 이에하라였죠. 받으면 다들 놀라겠지?!

이에하라는 초콜릿을 만든다고 어지럽힌 자리를 정리하고 방으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밸런타인데이, 당일! 흥얼거리며 배 안을 돌아다니는데 간부조가 모여있는 걸 보게 되죠. 무슨 일이지 싶어 가까이 가는데··· 열심히 만든 초콜릿이 이에하라의 방이 아닌 탁자 위에 있었죠. 어라? 에?!?!

전날, 들뜬 마음에 중요한 초콜릿을 챙기지 않고 몸만 방으로 돌아간 거죠. 그 자리에 두고선. 이에하라는 후다닥 달려가서 포장된 것들을 몸으로 숨겼어요. 이미 늦었지만··· 얼버무리며 열심히 수습하려고(?) 했으나 모두 눈치를 채고 말았죠. 서프라이즈로 주려고 했는데. (´°̥̥̥̥̥̥̥̥ω°̥̥̥̥̥̥̥̥｀)

서프라이즈는 들켰지만 정성을 담아 만든 초콜릿은 그들에게 건네줬죠. (마타코한테 잔소리를 듣긴 했어요. 초콜릿을 왜 챙기지 않았냐고···)

⚔️ 이거 내가 만들었어! 울보도 도와줬고.
🔫 열심히 만들었슴다! 종류도 다양함다!
🕶️ 오늘 무슨 날이오?
📢 밸런타인데이입니다만 받을 줄은 몰랐군요.
⚔️ 엄청 맛있어. 한 번 먹어봐. 신스케도, 얼른!
🦋 알겠으니 목소리 좀 낮춰라.
⚔️ (끄덕끄덕)

이에하라의 말에 그들은 하나씩 먹었죠. 생각한 것보다 맛있어서 셋은 놀랐다고 해요. 잘했다, 맛있군, 고맙다는 말을 해주니 뿌듯함과 자신감이 올라오는 이에하라네요. + 마무리는 우당탕 다투는 마타코와 타케치로.😉

📢 생각보다 맛있군요.
🕶️ 이에하라가 만든 게 맞소?
⚔️ 내가 아니면 누가 만들어. 직접 만든 거야!
🦋 맛은 있군.
⚔️ 맛있다고 솔직하게 말해줘도 괜찮은데~.
🦋 한동안 자랑할 거 아니냐.
⚔️ 헤헤.
📢 마타코 상도 같이 만든 건가요?
🔫 저도 만들었슴다. 반은 이에하라 선배, 반은 제가.
🕶️ 정말 맛있네. 챙겨줘서 고맙소.
📢 마타코 상은 의외였지만.
🔫 타케치 선배, 그게 무슨 소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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𝙼𝚊𝚛𝚌𝚑
 

1. 삼젯에서의 이에하라와 타카스기는 종종 수업을 빼먹고 놀러 가는 일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노는 걸 좋아하는 이에하라와 정학이 풀려 돌아온 타카스기. 둘이라면 수업 빼먹는 건 간단한 일이지 않을까요. 당당하게 교문을 통해 나가는 일도 있지만 주로 담을 넘어서 학교 밖으로 갈 것 같아요. 그러다 교사한테 걸리면 후다닥 도망가고. 밖으로 나간 둘은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하나 물고선 시내를 돌아다니겠죠. 옷 가게에 들러 둘러보거나 게임방에 가서 시간을 보내거나. 분식집에 가서 떡볶이도 먹고. 즐길 거 전부 즐기고 나서 시간을 보면··· 오후 4시 30분, 하교 시간이겠죠. 어차피 시간은 지나갔으니 저녁 늦게까지 둘은 함께 시간을 보낼 것 같네요. 그리고 이에하라 집까지 데려다주는 타카스기. 스윗남.
 
다음 날에는 교무실에 불려 갔다는 이야기. 잔소리하는 교사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이에타카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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𝙰𝚙𝚛𝚒𝚕

 
1. 수다쟁이 이에하라 때문에 타카스기는 그녀의 말을 듣는 것조차 힘들어한 적이 있었을 것 같아요. 혼자서만 한 시간 넘게 떠들 수 있는 체력과 이상하게도 이야기 주제가 계속 생겨나니까 끝도 없이 말을 이어나가겠죠.  타카스기도 처음에는 그녀의 말에 맞장구도 쳐주고 고개도 끄덕이며 같이 이야기를 했어요. 하지만 그녀의 말에 끝이 보이지 않았고 10분, 20분··· 결국에는 1시간을 넘겨버리는 일이 생겨나고 말았죠. 긴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도 또 다른 이야깃거리가 나오는 이상한 상황이 반복 됐거든요. 뭐가 그리도 신이 나는지 이에하라는 웃으며 말을 하고 있었어요. 반면 타카스기는 그녀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기는커녕 고개를 끄덕일 기력조차 남지 않았죠. 중간에 자리를 뜨려고 했지만 이에하라가 할 이야기가 더 있다며 붙잡는 바람에 그대로 자리에 착석··· 상황을 빠져나갈 구멍은 보이지 않았죠. 그렇게 이에하라의 말이 끝날 때까지 가만히 그녀의 말을 듣고 있는 타카스기일 것 같네요. 중간에 말을 끊으려는 시도를 했지만 실패··· 
 
응, 잠시. 반사이가 불러서.
반사이? 아까 피곤하다며 자러 들어갔어. 내일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오늘은 내 이야기 들어봐! 
(...지치지도 않는 거냐.)
 
 
매번 등장하는 천인 어쩌구··· 때문에 검지 손가락만한 크기로 작아진 이에하라. 그녀가 작아진 원인은 출처가 불분명한 약물 때문이었어요. 비몽사몽한 상태로 물인 줄 알고 마셨던 게 약물이었던 거죠. 이게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크기가 작아진 이에하라를 먼저 발견한 사람은 타카스기였어요. 매번 자신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았던 사람이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 않았으니 이상했거든요. 
 
 
2. 이에하라가 귀병대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잠을 거의 자지 않았어요. 자더라도 잠깐씩 조는 정도. 신뢰할 수 있는 이가 아무도 없었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홀로 자라서 타인을 믿는 법을 몰랐을뿐더러  막부에게 추적을 당하고 있었기에 언제, 누가 그녀의 목을 칠지 모르기 때문이죠. 혹시 모르죠, 귀병대에 첩자가 있을지. 그리고 이에하라는 귀가 매우 밝아서 발자국 소리에도 금방 눈을 떠버리곤 해요. 깊게 잠들지는 못했죠. 이랬던 그녀가 지금은 귀병대 내에서 제일 잠이 많고 항상 늦게 일어나는 사람이에요. 초반과 180도 변했죠. 그만큼 그들을 믿고 신뢰하고 있다는 걸로 볼 수 있죠. 자신의 곁을 내어주기 시작한다는 것도. 타인을 경계하기 바빴던 아이가 누군가를 믿기 시작했으며 누군가를 아끼기 시작했다는 건 큰 변화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변화를 가져다 준 게 귀병대고. 
 
 
3. 이에하라와 타카스기의 일상 일곱 번째.
⚔️ 신스케, 왜 안 자고 있어?
🦋 그러게. 오늘따라 자기가 싫군.
⚔️ 내가 왜 싫어?
🦋 ?
⚔️ 헤헤. (*´∇｀*)
🦋 ... 네놈은 참.
 
이에하라의 장난은 매번 분위기를 식게 만들거나 헛웃음이 나오게 하지만 가끔은 타카스기의 기분을 순식간에 풀어주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의 빈틈을 쉽게 찾고, 타이밍이 좋을 때 들어가는 거죠. 깊은 생각을 하고 있던 타카스기도 그녀의 말장난을 듣고 난 후에는 조금이나마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4. 신스케, 우리는 영원할까. ··· 시답잖는 소리를.
 
우주를 유영하는 배 안에서 이에하라가 말했죠. 문득 떠올라서. 사람들이 그러잖아. 영원을 맹세한다고. 우리도··· 너무 감성적인가? 묘하게 굳은 분위기를 풀기 위해 그녀가 하하 웃었죠. 반면에 타카스기는··· 그는 영원하다는 걸 믿지 않았을 것 같아요.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고, 생물의 끝은 죽음이기에. 모든 것에는 마침표가 찍힌다는 걸 알고 있었죠. 직접 경험을 한 적이 있어 더 잘 알고 있겠죠. 누구보다 알고 있을 텐데··· 지금의 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하지 않았을까요. 옛 동문들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애정을 주는 여인, 하나둘 모여 본인을 믿어주는 친우들. 이들과 함께 지내는 일상도 괜찮았거든요. 영원을 잠시나마 원했지만 그가 이루어야 할 목표와 여러 사건들이 생기는 바람에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했죠. 불가능에 가까워지기도 했고··· 때문에 그는 잠시 뜸을 들인 후 시답잖다고 말을 한 거예요. 나중에는 타카스기 홀로 움직이기에. 
 
영원을 원하던 여자와 영원의 결말을 알고 있는 남자.
 
 
5. 이에하라는 타카스기의 이름을 자주 부를 것 같아요. 신스케, 신스케! 사소한 일이라도 우선적으로 그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죠. 지속적으로 반복이 되니까 후에는 습관으로 바뀌겠죠. 그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건네야 하는데 자신도 모르게 신···부터 나오는 거.
 
이런 습관은 타카스기가 자신의 곁을 떠난 후에도 가지고 있을 거 같아요. 습관이란 건 쉽게 고쳐지지 않으니까. 아름다운 풍경을 봤을 때,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무의식적으로 신스케,라는 단어가 입에서 튀어나오겠죠. 고개를 돌려 바라본 곳에는 아무도 없었고, 곧바로 그가 존재하지 않다는 걸 깨닫고 말겠죠. 그는 여기 없는데, 이 세상에 없는데. 없는 사람을 불러봤자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혼자 중얼거리다 표정을 일그리며 그의 이름만 계속 부르는 이에하라. ···보고 싶어, 신스케. 타카스기 신스케. 돌아와,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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𝙼𝚊𝚢
 
1. 툭. ······ 시즈미, 무슨 일이지. ······ 네놈답지 않군.
 
이에하라의 머리가 타카스기의 어깨 위로 떨어졌어요. 그녀의 낯빛이 어두웠죠. 평소에는 하지 않던 행동, 이에하라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나오는 행동이에요.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그의 어깨에 기대고만 있죠. 눈도 감은 채로요. 그녀의 행동을 처음 봤을 때 타카스기는 살짝 당황했다고 해요. 평소라면 조잘조잘 떠들며 올 텐데 그게 아닌, 입을 꾹 다문 채 옆에 앉아있기만 하니까. 이상했죠.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봐도 대답은커녕 얼굴을 더 파묻기만 하고. ···대답하기 싫나 보군. 타카스기는 이에하라의 기분이 풀릴 때까지 가만히 있었어요. 본인이 말해주기 전까지 기다렸죠. 그렇게 몇십 분 후, 이에하라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덤덤한 말투로 하나씩 이야기해 주죠. 누가, 이런 일 때문에. 사소한 것 하나하나 전부. 타카스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말을 들어줘요. 위로도 해주면서요. 이제는 이에하라가 자신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면 곧바로 눈치를 채고 어깨를 빌려준답니다. 전보다 위로 방식도 다양해졌고, 어떻게 하면 그녀의 기분이 빨리 풀리는지도 알고 있다네요. 
 
 
2. 반사이는 귀병대의 간부이자 에도의 아이돌인 츠우짱의 노래를 작곡하는 작곡가이기도 해요. 본명 반사이가 아닌 예명, 츤포로 활동하고 있죠. 또한 말투도 평소 말투와 정반대예요. ~하오체가 아닌 표준어. 의외의 모습이죠. 아마 말투를 다르게 한 건 츤포가 반사이인 걸 들키지 않으려고 한 것 같아요. ~하오체로 이야기를 하면 정체가 들통날 수 있으니까. 그는 츤포로 활동하면서 얼굴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반사이가 츤포인 건 귀병대 간부들은 다 알고 있었을 것 같아요. 귀병대에서 지내면서 노래를 만드는 건 숨기기 어려웠을 거예요. 그리고 맨날 헤드셋을 낀 채로 노래를 듣고 있으니 더더욱··· 제일 먼저 알아차린 사람은 타카스기지 않을까요. 귀병대 총독이고 정보가 새나가면 안 되는 조직에서 대원 한 명이 밖의 사람과 전화를 하며 생활하니까. 아니면 오히려 반사이가 그에게 먼저 말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이런 일을 하게 되었다, 라면서. 그 뒤로는 타케치, 마타코 순서로. 둘 다 반사이의 다른 모습에 놀라지 않았을까 싶어요. 목소리만 들으면 완전 다른 사람이니 놀랄 수밖에. 
 
그럼, 이에하라는? 둘의 반응과 똑같았어요. 반사이의 이중모습(?)을 처음 알았을 때 목소리를 듣자마자 그 자리에 굳었을 정도로 놀랐죠. 맨날 츠우짱인지, 뭔 짱인지 사람의 노래를 듣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작곡가에, 말투가 표준어니까···  삐그덕거리며 근처에 있던 마타코에게 물어보기도 했어요. 저거 반사이 맞냐고. 마타코는 익숙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죠. 이에하라는 충격에서 벗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해요.  어어, 반사이··· 음? 무슨 일이오, 이에하라. 뭐야, 다시 돌아왔잖아? 
 
 
3. 이에하라의 특이한 머리끈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머리끈은 어렸을 때부터 쭉 가지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머리핀이었다 성인이 되고 난 후부터는 머리끈으로 바뀌었죠. 그녀가 하루도 빠짐없이 착용한 머리핀, 머리끈은 이에하라의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준 거랍니다. 그냥 사면 되지 않냐. 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의 가정은 그다지 부유하지 않았거든요.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라면 굳이 사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는 손재주가 매우 좋았기에 이런 작은 액세서리는 간단히 만들 수 있었죠. 이에하라도 시중에 파는 물건보다는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물건을 좋아했어요. 지금은 유일하게 남은 부모님의 흔적이고요. 볼품없어 보이는 작은 머리끈은 현재 그녀의 애착 물건이랍니다. 간혹 머리끈이 없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덤벙거리는 성격 때문에) 이럴 때는 식겁한 채로 머리끈을 찾느라 진땀을 뺀다고 해요. 알고 보면 겉옷에 안쪽에 들어가 있거나 손목에 있는 경우가 대다수···
 
 
4. 이에하라와 타카스기, 서로의 첫인상은? 
 
이에하라는 타카스기를 "정체 모를 낭인"으로 생각했어요. 귀병대 총독, 타카스기 신스케. 양이 사천왕 중 한 사람인 그를 이에하라는 모르고 있었죠. 그 당시의 그녀는 다른 곳에 신경 쓸 생각도, 관심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갑자기 자신의 앞에 나타났을 때 매우 경계를 했죠. 그의 목에 검을 겨눌 정도로요. 눈빛도 지금과 180도 다른, 싸늘한 눈빛으로 바라봤답니다. 그를 처음 보고 내뱉은 말이 "몰래 쳐다보는 게 취미냐." 지금의 이에하라의 말투로 들을 수 없는 문장이네요. 
 
타카스기는 이에하라를 "증오에 가득 찬 여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가 그녀를 처음 본 곳은 어느 한 식당이었어요. 그곳에서 천인과 검을 맞대는 모습을 보게 되죠. 이에하라와 스치듯 눈이 마주친 타카스기는 그녀의 눈동자가 증오심으로 덮여 있다는 걸 알아차렸어요. 천인을 바라보는 눈이 그랬거든요. 문득 어딘가 자신과 비슷한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되죠.  하지만 첫 만남에서는 타카스기만 그녀의 존재를 알았고, 이에하라는 그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아무런 말도 없이 헤어진 두 사람은 공터에서의 만남으로 재회하게 됩니다. 타카스기가 그녀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거지만. 
 
관계가 매우 달라졌다는 걸 알 수 있는 것 같네요. 이에하라는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던 사람에게 빠져 애정표현을 하고 있고 타카스기는 귀병대에 도움이 될 줄 알고 들어오라 했으나 그녀에게 이리저리 휘둘려 사랑까지 하게 되고. 역시 사람일은 아무도 모른다니까~.  
 

5. 이에하라의 안대에 살짝쿵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우선 그녀의 눈동자가 먼저겠네요. 보다시피 그녀의 눈은 회색과 붉은색의 눈동자, 오드아이예요. 이에하라가 태어났을 당시, 부모님은 그녀의 눈동자를 보고 놀랐다고 해요. 적안이 뜬금없이 나타나니··· 어떻게 오드아이를 가지고 태어났지? 부모님 두 분 다 평범한, 회색빛 눈동자만 가지고 있었거든요. 부모님은 그녀의 두 눈 색이 달라도 놀라기만 할 뿐, 예쁘다며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었어요.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 태어났구나. 라면서요. 이에하라도 부모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감이 하늘을 뚫고 올라갔죠. 나는 다른 사람과 달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죠. 그녀가 뛰어다니면서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놀 때, 아이들이 그녀의 눈을 보고 놀려대기 일쑤였거든요. 자신들과 다르다면서요. 얘 천인인가 봐, 우리랑 다른 눈이야. 괴물이다! 지금 보면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는 말들인데 그때는 어렸으니까. 아, 모든 아이들이 그런 건 아니고, 한두 명 정도 예쁘다고, 저런 애들 말은 흘려들어라고 했어요. 하지만 긍정적인 말보다는 부정적인 말이 더 깊게 생각이 나잖아요. 이에하라도 그랬죠. 처음에는 그녀도 아니라고 화도 내고 짜증도 냈어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가 이상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죠. 하필이면 이 시기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주변에서 그녀의 눈을 칭찬해 줄 사람은 사라졌죠.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그녀는 안대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새빨간 눈동자를 가리기 위해서. 어느 순간부터인지 이에하라는 자신의 왼쪽 눈을 정말 싫어하게 되죠. 거울도 보지 않을 정도로요. 트라우마··· 로 남게 된답니다.

고작 이런 일로 트라우마라니, 말이 되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람마다 트라우마가 생기는 계기도, 과정도 다 다르잖아요? 이에하라는 어렸을 적, 그때의 일이 너무 깊은 상처로 남았던 것이고요.   

생각보다 큰일은 아니죠? 작은 일이 너무 커져버린 탓에··· 하지만 시간이 흘러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되는데 그 계기가 되어준 사람이 귀병대입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차차 풀어가기로 하죠!
 
 
6. 느와르AU. 이에하라는 타조직에 스파이로 잠입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포커페이스는 기본, 남들보다 눈치가 빠르니까 들키는 행동은 하지 않을 것 같거든요. 머리도 은근 돌아가니. 정보를 캐는 것도, 타조직의 조직원을 죽이는 것도 누워서 떡 먹기 수준이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목적을 완수했을 때는 그녀가 잠입한 조직을 없앤다고 해요. 살려두면 끝이 찜찜하니까. 아직까지는 조직원 중에서 그녀만큼 잠입에 실력이(?) 있는 사람은 없답니다. (*'▽'*) 더해서 이에하라는 잠입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스릴 있고 재밌기 때문이라고···
 
 
7. 이에하라는 고요한 새벽을 좋아하지 않아요. 남들은 조용해서 차분해지거나 안정감이 든다고 하지만 이에하라는 그 반대이거든요. 작은 숨소리마저 크게 들리는 공간과 어두운 주변 환경이 그녀에게는 오히려 불안감만 안겨주죠. 
혹시나 이 모든 게 꿈이진 않을까. 신스케와 귀병대를 만났던 일이 혼자만의 망상인 거라면. 부정적인 쪽으로 생각을 하기 시작하죠. 가끔은 숨이 턱 막힌 느낌을 받기도 하고요. 결국 이에하라는 그들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자리에서 뛰쳐나가 이리저리 돌아다녀요.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서. 단 한 사람이라도 봐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한창을 돌아다니다 대원 한 명과 마주친 후에야 안도를 했다고 해요. 현실이었구나. 하면서요. 
 
+ 당시 이에하라의 표정을 본 대원은 살짝 당황을 했다고. 그녀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에. 표정은 일그러져 있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어서···
 
 
8. 여러 평행 세계 중에 이에하라가 타카스기보다 먼저 세상을 뜬 세계도 있을 것 같아서 풀어보는 이야기. IF 벚꽃강 맞은편에서 마중 나온 이에하라.
 
그녀가 죽은 이유는 아마... 전투 중에 목숨을 잃은 게 아닐까 싶어요. 방심하다가 천인의 검에 심장을 찔린 거죠. 급소였기 때문에 치료는커녕 그 자리에서 곧바로 즉사한 거겠죠. 그렇게 타카스기 보다 빨리 저승에 간 이에하라.   
 
벚꽃강은 더파이널에서 타카스기가 숨을 거두기 직전 긴토키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속의 공간이에요. 타카스기는 배에서 긴토키에게 너는 아직 지켜야 할 게 남아있다며 돌아가라고 하죠. 저는 그 공간이 타카스기만의 저승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긴토키는 이승에, 타카스기는 저승에.
 
타카스기는 그를 돌려보내고 홀로 배 안에서 강을 바라보고 있었죠. 이 배는 어디로 가는 걸까, 끝은 있는 건가. 강물 위로 떠다니는 벚꽃들을 흩트리며 배에 몸을 맡기는 타카스기. 물이 흘러가는 소리만 들리고 있는데··· 그 사이로 사람 목소리가 들렸어요. ···케. ···케. ···스케! 목소리와 함께 저 멀리서 사람의 형체가 보이기 시작했죠. 손을 흔드는 제스처, 자신을 이름을 계속 보르는 한 사람. 배는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향했고 소리의 근원지와 가까워질수록 그늘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죠.
 
한없이 그의 이름을 외치는 사람은 타카스기가 잘 알고 있던 사람, 몇 년 전 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 이에하라였죠. 생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그를 마중 나온 거였죠. 신스케! 신스케! 그녀는 방방 손을 흔들며 배가 가까워질 때까지 기다렸어요. 육지에 배가 맞닿고, 타카스기는 천천히 배에서 내려왔죠. 이에하라는 기쁜 건지, 슬픈 건지 모르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고요. 잠깐의 정적, 입을 뗀 건 이에하라였죠.  발랄했던 목소리는 어디 가고 울음을 참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했어요. 
 
신스케, 왜 이렇게 일찍 왔어. 나는 더 기다릴 수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조금 빨라졌군. 
응······

다시 만난 게 반갑지 않아 보이네.
그건! 아닌데···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텐데. 이미 끝은 났고.

······

시즈미, 네놈과 다시 만났고. 여기서 잘 지내면 되는 거 아닌가.
··· 응! 맞아. 보고 싶었어, 신스케.

울먹거리는 목소리, 눈꼬리에는 눈물이 맺힌 채로 웃으며 그를 반겨주는 이에하라. 흥, 네놈 우는 모습을 볼 줄이야. 타카스기는 피식 웃으며 그녀의 손을 잡았죠. 여기가 어딘지 모르니 시즈미, 네가 앞장서라. 응! 나한테 맡겨줘, 신스케!
 

9. 이에하라는 샤미센을 어느 정도 연주할 줄 알아요. 반사이한테 배웠거든요. 그와 친해지기 위해서 샤미센을 주제로 자주 이야기하다보니 흥미도 생겼고, 연주까지 배웠기 때문이죠. 생각보다 악기에 재능이(?) 있던 이에하라는 단시간에 샤미센을 다룰 줄 알게 됐어요. 지금은 반사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연주 실력이 매우 좋은 편.
 
이에하라는 심심할 때나 흥을 유발할 때 샤미센을 켜요. 그녀의 연주를 들은 대원들은 이 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며 옆에서 감탄을 한답니다. 그들의 반응을 본 이에하라는 어깨가 구름을 뚫을 정도로 올라간다고 해요. 자신감 만땅으로 변하고 몇 시간 동안 연주를 했다고··· 주변 대원들은 살짝 후회를.

👥 (언제까지 하실 생각이지...)
⚔️ 이것도 들려줄까?!
👥 (제발, 그만...)
 
 
10. 아침잠이 남들보다 유독 많은 편인 이에하라는 당연하게도 아침에 일어나는 걸 매우 힘들어해요. 눈조차 뜨기 어려울 정도로. 움직임도 매우 느릿느릿하죠. 이런 그녀를 옆에서 챙겨주는 사람이 타카스기. 시간에 맞춰 깨워주고, 옷도 찾아주고, 밥도 먹으라고 잔소리도 하고. 웅얼거리는 발음도 단번에 알아듣고 대답도 해주죠. 비몽사몽 한 상태로 멍을 때리고 있으면 한숨 한 번 쉬고 눈앞에서 손을 흔들며 정신 차려라고 한 소리를 하죠. 이렇게 해도 이에하라가 잠에서 깨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 으응, 신스케 조금만 더 있다가 움직일게... 
🦋 ... 하, 30분이나 지났다. 얼른 일어나지.
⚔️ 5분만 더. 진짜 5분만...
🦋 네놈은 참... (체념체념)  
 
 
11. 소꿉친구 AU. 타카스기가 다른 길로 걸어가게 되었을 때, 이에하라는 아무 말 없이 그를 따라갔어요. 타카스기가 쇼요를 무척 따르고 존경했던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뒤틀린 길로 가는 게 어느 정도 이해를 했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됐기 때문이죠. 당시 그의 상태는 생각보다 불안정했었거든요. 혼자 보내는 건 조금 마음에 걸렸고··· 타카스기는 이에하라가 자신을 따라오는 거에 있어서 큰 관심은 두지 않았어요. 와도 그만, 안 와도 그만이었죠. 타카스기와 이에하라는 긴토키, 카츠라와 다른 길을 걸어가게 된 후, 초반에는 둘이 많이 싸웠어요. 의견이 맞지 않거나 각자의 신경이 예민해졌을 때, 작은 말다툼이 크게 번지기 일쑤였죠. 하지만 대부분 이에하라가 먼저 다가가거나 대화를 통해 풀어서 길게 가진 않았어요. 서로에게 마음 상한 일도 거의 없었고. 금방 평소의 분위기와 텐션으로 돌아왔죠. 각자 상대방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는 생각.
 
꽤 오랜 시간 동안 두 사람은 함께 지냈죠. 그 과정에서 이에하라는 꾹 눌렀던 감정을 아주 조금씩 표현했어요. 타카스기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표현을 해도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다는 알고 있었거든요. 그의 눈앞에는 자신보다 다른 무언가가 우선이었으니.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나름 행복했어요. 언제, 어디서든 내가 사라지만 이름을 부르면서 찾아주니까, 그의 일상에 자연스레 녹아들었으니까. 한동안 이에하라의 일방적 사랑이었다고 하네요. 쌍방으로 바뀌게 된 이유는 다음에...~ 
 
 
12. 귀병대에서 유행하는 밸런스 게임! 누구 마음대로? 이에하라 마음대로!
또 어디선가 이상한 걸(?) 주워와서 여러 대원들한테 질문하는 이에하라. 물에 소금 녹여서 먹기 vs 물에 간장 섞어서 먹기. 어떤 걸 선택할 것인가?! 이러면서 시끄럽게 돌아다니겠죠. 그녀에게 붙잡힌 대원은 땀만 삐질삐질 흘리면서 대답을 하죠. 근데 대답에서 안 끝나고 이유까지 물어보는 이에하라 때문에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고 얼른 자리를 뜨고 싶은 마음만 가득해졌죠. 얼추 말을 하고 겨우 자리를 빠져나간 대원. 
 
이에하라는 대원에서 멈추지 않고 마타코한테도! 멀리 있는 마타코한테 뛰어가 도망가지 못하게 붙잡고 물어봤죠. 질문은! 타케치 5명 vs 이에하라 5명. 울보의 선택은?!
 
🔫 선배는 무슨 이런 질문을 함까. 둘 다 싫다면요?
⚔️ 에?! 그런 거 없어. 하나를 골라야지, 하나! 이왕 고르면  날 뽑아주면 좋고.
🔫 하? 두 사람 다 비슷해서 고민을 해야겠슴다.
⚔️고민까지 해야 된다고!? 로리콘보다는 내가!
📢 이에하라 상, 다 들립니다. 그리고 로리콘이 아니라 페미니스트입니다만.
⚔️ 로리콘 조용히 해. 그래서 울보의 선택은?
📢⚔️ 마타코 상, 이에하라 상보다는 제가. / 타케치보다는 내가! 
🔫 끄응, 이거 생각보다 어렵슴다. 굳이 한 명만 고른다면... 타케치 선배.
📢 (조용히) 예스. 
⚔️ 뭐!? 왜!! 울보... 너무해. (´°̥̥̥̥̥̥̥̥ω°̥̥̥̥̥̥̥̥｀)
🔫 아니, 타케치 선배를 골랐다고 해서 선배가 안 좋다는 게 아니라! 일단 타케치 선배는 조용함다. 반면에 선배는... 정도가 심하니까.
⚔️ ... 몰라, 나 갈 거야. 흥!!!
🔫 아... 풀어주기 귀찮단 말이야. 로리콘 선배, 도와주십쇼.
📢 이에하라 상은 조금 골치 아프군요. 그리고 로리콘이 아니라 페미니스트입니다만. 
 
상처만 받고 돌아간 이에하라, 다음 상대는 반사이죠. 샤미센을 연주하며 작곡하는 그에게 다가가는 이에하라. 반사이, 이거 요즘 유행이라는데 해볼래? 반사이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바로 질문을 해버렸죠. 자, 그럼 반사이의 질문! 츠우짱의 노래 작곡 20개 하기 vs 이에하라의 노래 1분 듣기. 선택은!?
 
🕶️ 도대체 이런 건 어디서 듣고 오는 것이오?
⚔️ 헤헤, 내가 이런저런 걸 잘 알고 있잖아~. 그래서 선택은?
🕶️ 당연한 거 아니겠소, 츠우짱 노래 작곡.
⚔️ 아니, 그 고민하는 척이라도!! 
🕶️ 고민할 것도 없는 것 같은데.
⚔️ 근데 나는 1분이고 작곡은 20개인데 왜?!
🕶️ 노래 듣고 쓰러지는 것보다 작곡하고 쓰러지는 게 낫지 않소? 이에하라라면 더...
⚔️ 그게 왜 그렇게 되는 거야!? 나는 1분이라고, 1분!
🕶️ 그 1분이 소인에게는...
⚔️ 1분인데. 60초인데. ...힘들어? 
🕶️ 힘든 건 아니고, 노래 부르는 게...
⚔️ 힘들다는 거잖아. 됐어. 평생 작곡이나 해라!!
🕶️ 이에하라? 말을 들어보시오. 
⚔️ 됐네요! 마타코도 그렇고 다들 너무해.
 
자기가 물어보고선 실망하고 상처 받는 이에하라.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난리··· 하지만 여기서 멈출 이에하라가 아니죠. 다음 타킷, 타카스기 신스케한테 달려갑니다. 그녀는 방에 홀로 있는 그를 발견하고 후다닥 달려가서 다짜고짜 질문을 던졌죠. 이번에는 신스케 차례. 자, 그럼 질문! 5살의 이에하라 5명 VS 현재의 이에하라 5명. 선택은?! 
 
🦋 그건 또 무슨 소리냐. 
⚔️  응? 요즘 유행하는 밸런스 게임~. 신스케는 어떤 걸 선택할래?
🦋 둘 다 고민이 된다만. 굳이 골라야 하는 건가.
⚔️ 당연하지! 다른 애들도 전부 했는 걸.
🦋 흥, 네놈이 억지로 밀어붙인 거겠지.
⚔️ 아니거든요~. 그래서 뭐 고를 거야?
🦋 고르고 싶진 않지만... 하나만 고르자면 5살 5명이 낫겠군.
⚔️ 헤에, 5살의 내가 보고 싶은 거야?
🦋 그건 또 무슨. 지금보다는 조용할 거 아니냐.  
⚔️ 과연 그럴까? 신스케는 아무것도 모르네~.
🦋 (작게) 5살의 네놈 모습도 궁금하고. 
⚔️ 응? 뭐라고 했어?
🦋 아무것도 아니다. 
⚔️ 흐음, 있잖아. 그럼 왜 지금의 5명은 고르지 않았어? 
🦋 한 명으로도 벅차니까. 네놈이 5명 있으면... 쓰러지겠군. 
⚔️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 내가 말을 얼마나 잘 듣는데.
🦋 어딜 보고 그런 소리가 나오지? 매번 사고 치고 도망이나 가면서.
⚔️ 그건 어디까지나 실수! 랄라. 하하... 
 
이에하라는 갑자기 대화가 산으로 가자 한 발짝 뒤로 물러섰죠. 그 타이밍에 선배! 라며 뒤에서 마타코의 목소리가 들렸죠. 그녀 뒤에는 반사이와 타케치도 천천히 걸어오고 있었죠, 
 
⚔️ 흐음, 울보네?
🔫 선배 삐진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 내가 그런 걸로 토라질 성격으로 보여?
🔫 네. 완전. 
⚔️ 흥이네요.
🔫 또또... 아, 선배. 그리고 이번에는 제 차례임다.
⚔️ 뭐가?
🔫 밸런스죠. 저도 해봐야겠슴다.
⚔️ 에? 지금?
🔫 (무시) 초콜릿 빼앗기기 VS 초코 우유 빼앗기기. 뺏는 사람은 접니다.
⚔️ 하아?! 둘 다 전혀 안 돼.
🔫 선배는 저보다 초코라는 검까? 이거 실망임다. 저한테 뭐라 할 사람이 아니네요.
⚔️ 아니! 그거랑 이거는 주제가 다르잖아!
🔫 똑같슴다!!!! 됐슴다.
⚔️ 그게 아니라고!
🔫 됐네요!!
⚔️ 야! 울보!!
🔫 왜 부름까, 이에하라 선배!!! 
📢 역시 오는 게 아니었군요. 이럴 줄 알았는데.
🕶️ 뭐, 그래도 이런 게 두 사람의 캐미가 아니겠소. 
🦋이건 또 무슨 전개지. 
📢 매번 똑같은 마무리죠. 
 
항상 같은 레퍼토리로 이 사건(?)의 마무리는 마타코와 이에하라의 티격태격으로! 이 이후로도 밸런스 게임은 한동안 유행(?)했다고 해요. 이거 가지고 마타코와 이에하라는 자주 다퉜다고. 
 
 
13. 이제는 이에하라가 자신을 안아도 큰 반응이 없는 타카스기가 너무 웃기고 좋은 것 같아요. 뭐, 일상 중 하나니까. 기분이 좋을 때는 우다다 달려와서, 기분이 꿍할 때는 터덜터덜한 발걸음으로 툭 안겠죠. 익숙해진 타카스기는 그녀의 걸음걸이를 보고 기분을 파악할 것 같네요. 뒤에서 큰 소리와 함께 확 껴안으면 무슨 좋은 일이 있냐고, 아무 소리 없이 등에 머리만 기대면 어떤 일이 떠올랐냐고. 이에하라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그에 맞게 물어보죠. 그녀가 대답해 주면 웃거나 위로해 주거나. 아무 말이 없으면 가만히 있어주고. 이것도 하나의 위로일 수도 있으니까. 그의 말과 행동에 이에하라는 금방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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𝙹𝚞𝚗𝚎
 

1. 이에하라는 거짓말을 잘하는 편에 속해요. 표정 변화 없이 자연스럽게, 능숙하게 말을 내뱉죠. 사람들이 그녀의 말이 거짓인지 진실인지 구분을 제대로 하지 못해요. 그대로 믿어 버리기 일쑤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속아 넘어가지만 유일하게 타카스기만 그녀의 말을 구분할 수 있어요. 이에하라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고 자신의 앞에서는 감추지 않고 모든 걸 보여주니까. 미세한 움직임, 어딘가 다른 목소리 등. 평소와 다른 점을 금방 알아차리죠. 이에하라는 자신이 숨긴 감정을 곧바로 알아채는 타카스기를 매우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어떻게 알아차린 거냐고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죠. "평소와 분위기가 다르니까 알아차리는 거지. 네놈의 속은 훤히 보이니."
 
 
2. 마타코, 반사이와 타케치 그리고 몇몇의 대원들은 재탄생한 귀병대의 초반(?) 멤버예요. 이에하라도 마찬가지. 그들의 모습은 지금과 다른 편이죠. 제일 많이 바뀐 점은 아무래도... 의상이지 않을까 싶어요.

0123

참고로 타카스기의 의상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매우 화려하죠?  원작 속 의상과 애니메이션 속 의상이 조금 다르지만 둘 다 어울린다는 점~.

012

그럼 반대로 크게 변하지 않은 사람은 타케치와 이에하라. 둘의 의상은 그와 만나기 전, 후가 거의 비슷해요. 타케치는 수수한 의상, 이에하라는 처음부터 화려한 의상이죠. 여기서 재밌는 이야기! (사실 이걸 풀고 싶었다!) 마타코의 의상이 바뀌었을 때 모든 사람들이 놀라지 않았을까 싶어요. 특히 이에하라가! 어느 순간 갑자기 나타나서 배를 깐(!) 의상을 입고 나타나니까. 길이도 짧아진 것 같아! 귀병대 막내 아기의 옷이 너무 심해!! 
 
제가 생각하기에는 마타코가 귀병대의 막내니까 간부조 포함 이에하라한테 예쁨을 받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 그녀가 파격적인 옷을(?) 입고 나타나니까 다들 놀라고 걱정도 하는 거죠. 마타코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이 옷이 어떠냐고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볼 것 같죠. 옷을 리폼했다, 다른 스타일로 바꾸어 보았다.라면서. 이에하라는 놀라서 어정쩡거리고 있을 테고 다른 이들도... 그녀와 비슷한 반응이지 않을까요? 타카스기와 반사이, 타케치도 ...응? 싶을 거예요. 그들끼리 숙덕거릴 것 같기도 해요.
 
... 반사이, 마타코한테 무슨 일이 있었나? 아니, 없을 것이오. 왜 옷이 저렇게... 마타코 상이 어디서 이상한 걸 보고 온 건 아닐까요? 타케치 말이 맞을 수도 있겠군. 마타코가 아직은 어리니까 그럴 수도 있소. 이에하라 상의 반응도 저희와 똑같은 것 같군요.
 
마타코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그들의 모습에 살짝 당황을 했을 것 같죠. 어라, 이게 아닌데... 이에하라는 마타코의 새로운 의상에 한동안 그녀의 옆에서 다른 옷을 입어라고 잔소리를 했다고 해요. 마타코는 제발 그만하라고 도망가기 일쑤였다고. 
 
마타코!! 야, 울보! 옷 다른 거 입어! 내 옷 입어도 좋으니까!!! 아악, 선배! 그만 하십쇼! 다른 사람들은 이제 신경 안 쓰는데 선배만 그럼다!! 우리 막내 옷이 그게 뭐야! 안 돼!! 마타코오!!!!! 그렇게 입으면 배탈 난다고!!! o(｀ω´ )o
 
 
3. 이에하라와 타카스기가 좋아하는 스킨십은 서로 다를 것 같아요. 우선 이에하라 먼저! 이에하라는 생각보다 작은 터치에 예민해요. 살짝 스치는 손이나 숨소리가 들릴 정도의 가까운 거리. 이런 그녀가 좋아하는 스킨십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져주는 것과 손을 잡는 것이에요. 머리카락을 만져주면 뭐랄까, 안정감이나 포근한 느낌이 든다고 해요. 그러다가 조용히 잠이 들고. 손을 잡는 건 타카스기가 먼저 잡아줄 때. 그러는 경우가 많이 없지만, 그가 먼저 잡아주면 심장이 빠르게 뛴다고 해요. 그 두근거림이 기분이 좋아진다고. 색다른 느낌이랄까요? 아하하. 여기서 재밌는 점은 좋아하는 스킨십이 그녀가 평소에 하는 행동과 정반대라는 점! 작은 터치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에하라가 귀여운 것 같네요~. 그럼 타카스기는? 그는 이에하라가 뒤에서 자신을 껴안아주는 걸 좋아해요. 과격하게 안을 때는 조금 아프지만··· 타카스기가 이 스킨십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녀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어서. 이에하라는 그의 앞에서는 무언갈 숨기는 일이 거의 없어요. 감정도 말이죠. 그래서 그녀의 행동에서 거의 모든 걸 알아차릴 수 있어요. 뒤에서 껴안는 행동도 마찬가지. 뒤에서 우다다 소리가 들릴 정도로 빠르게 뛰어와 안으면 기분이 매우 좋다는 것, 아무런 소리 없이 갑자기 뒤에서 툭하고 머리부터 기대면 무슨 일이 있다는 것. 이렇듯 이에하라의 행동에서 기분, 감정 등을 알 수 있죠. 타카스기는 이런 행동을 좋아하고요. 뭐... 뒤에서 안아주면 포근함 같은 느낌도 들어서 좋아한다고 해요. 
 
 
4. 여러 번 말한 것 같지만 이에하라와 마타코의 조합도 좋아하는 편이에요. 마주치기만 하면 티격태격거리는 사이죠. 대부분 장난꾸러기인 이에하라의 행동 때문에 화가 나는 마타코의 모습이 자주 보인답니다. 나이는 이에하라가 더 많지만 하는 행동은 마타코가 더 성숙하다는 사실··· 이렇게 보여도 두 사람은 서로를 굉장히 아끼고 있어요. 이에하라가 심하게 다쳤을 때도 그녀의 곁에 있던 사람은 마타코였어요.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잔소리를 하면서요. 겉으로 티는 내지 않지만 생각보다 이에하라를 많이 애정하는 편. 남자들은 모르는 둘만의 비밀도 한두 가지 존재하죠. (*'ω'*) 이에하라는 마타코를 아주 귀엽게 보고 있어요. 어쩔 수 없는 게 마타코는 귀병대 막내니까! 모든 귀여움을 한몸에 받고 있죠. 본인은 약간 부끄러워하는 것 같지만요. 이에하라는 그 점을 노리고 장난치는 점도 없지 않아 있죠. (이에하라: 반응이 재밌는 걸 어떡해~.)
 
 
5. #美人  며칠동안 고민하다가 새로운 아이를 소개하려고 해요. 은혼 장르 기반 캐릭터이며 이에하라와 연관이 있는 아이예요. 귀병대 소속에 이름은 하라키 유이토. (原木結人) ©︎ 연단 님 살짝 소개를 하자면! 유이토는 이에하라보다 먼저 귀병대에 들어왔어요. 일수로 따지면 그녀보다 선배인 격. 나이는 23살로 어린 편이며 키는 180cm로 그녀와 14cm 차이가 나죠. 타카스기와는 10cm 차이가!! 성격은 순하디순한 성격으로 마음도 착해서 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요. 너무 착한 탓에 가끔 호구(...)라고 불리기도 해요. 그리고 부끄러움과 낯가림이 심해서 누군가와 친해지는데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죠. 유이토는 귀병대의 참모인 타케치와 같이 일을 하고 있어요. 검술 쪽에는 영 실력이 없지만 두뇌 쪽은 타케치만큼이나 빠르게 돌아가는 편이거든요. 그의 머리에 타케치가 놀라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검술 재능은 제로에 가까워서 이에하라가 호신술 같은 걸 알려줘요. 스스로는 지켜야 하지 않냐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유이토가 지금보다 어렸을 때, 이에하라 덕분에 목숨을 건진 일이 있었다는 것. 그래서 이에하라를 자신의 은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그녀를 존경하고 있고요. 마음에 품고 있지만 가능성이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 속으로 삼키고 있어요. 애초에 감정보다는 존경심이 훨씬 앞서고 있어서 마음 접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고 해요. 자세한 둘의 과거 이야기는 다음에 풀기로 하죠! 
 
작년부터 열심히 생각해서 그런지 이에하라만큼이나 애정이 가는 아이예요. 언제 타이밍을 맞춰 소개를 할까 하다가 오늘 이렇게 말씀드리네요! 헤헤 앞으로는 이야기에 종종 하라키 유이토라는 아이가 등장할 것 같아요. 이 아이도 잘 부탁드려요! (*^ω^*)
 
 
6. 장마철의 이에하라는 거의 모든 날의 기분이 예민해져요. 전에도 말했다시피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이죠. 이를 알고 있는 타카스기는 장마철이 되면 그녀의 곁에서 멀어지거나 하진 않아요. 평소에는 이에하라가 타카스기한테 달려갔다면 이 시기에는 타카스기가 이에하라의 곁에 있는 편이죠. 그녀의 옆에서 간식거리를 챙겨주거나 말장난에 어울려주거나 하죠. 이러면 그나마 괜찮아질 것 같아서. 그의 생각대로 이에하라는 타카스기와 함께 있을 때 과거의 생각이 많이 나지 않는다고 한답니다. 
 
 
7. 여름의 귀병대. 아마 배 안에는 에어컨과 선풍기가 있을 것 같네요. 그렇게 부족한 집단은 아니니까. 그래서 엄청 덥지는 않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  남들에 비해 더위를 많이 타는 이에하라는 이 환경도 조금은 덥다고 느껴질 거예요. 그래서 여름이 되면 선풍기와 하나가 되는 이에하라죠. 장소를 잠시 옮길 때도 휴대용 선풍기나 사이즈가 작은 선풍기를 들고 다니죠.
 
이렇게 지내다가 한 번쯤은 여름 감기에 걸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 타카스기는 이럴 줄 알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이에하라는 골골거리며 대답은 잘만 할 것 같네요. 
 
아니, 더운 걸 어떡해!ㅜㅅㅜ. 끄응...
그리 더운 것도 아닌데 선풍기를 매일 틀고 있으니.
나는 더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