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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망 님

귀병대의 막내와 같이 찍은 사진! 하지만 어딘가 엉성하죠? 아히하. 이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우선 사진을 찍자고 제안한 사람은 이에하라예요. 사진 찍는 걸 매우 좋아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평범하게 찍는 건 이에하라의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재밌는 장난을 쳐볼까. 생각을 하게 되죠. 장난의 대상은 바로 귀병대의 막내, 마타코! 우리 귀염둥이 울보~. 어디 있어?! 이에하라는 무작정 마타코를 찾으러 다녔고 그녀의 목소리에 멀리서 투덜거리며 걸어오는 마타코가 보였죠.
 
또 무슨 일임까.
우리 사진 찍자! 우정 사진이랄까?!
하아? 저번에도 찍었잖슴까.
그래도! 사진은 남는 거니까, 추억!! 추!억!
아아, 알겠슴다. 그만하십쇼!
야하~. 좋아!!
 
이에하라를 이기지 못한 마타코는 그녀의 장난에 넘어가게 됩니다. 이에하라는 거치대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말을 하죠. 울보, 오늘의 컨셉은 러브! 러브? 그녀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 옆으로 고개만 까딱거리는 마타코예요.
 
무슨 말임까? 러브라뇨.
하트 모양으로 하자고! 바보 멍텅구리~.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주십쇼.
알겠어. 얼른! 카메라 눌렀다!!
 
이에하라는 카메라 위치를 조정하고 셔터를 누른 후, 빠르게 마타코의 옆에 서서 자세를 잡았죠. ······ 찰칵! 사진이 찍히는 소리가 났어요. 이에하라와 마타코는 찍은 사진을 봤죠. 그런데 어딘가 이상해! 분명 하트 모양으로 하자고 했는데··· 이에하라의 손이 하트가 아니야!! 알고보니 찰칵 소리가 나기 직전에 손 모양을 바꿨다는 사실. 애초에 사진을 찍기 전부터 생각을 한 장난이었죠. 이에하라는 자신의 계획대로 예쁘게 나온 사진을 보며 배꼽 빠지게 웃고 있었죠. 마타코는 그녀의 웃음이 얄미웠는지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했어요. 
 
에에~. 울보, 나랑 하트 모양으로 하려고 했구나. 나를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야?!
... 아악! 선배가 먼저 하자고 했잖슴까!
내가 언제? 기억이 나질 않네~.
... 이에하라!!!
에헤헤헤! 아하하!!
 
크게 웃던 이에하라는 마타코의 얼굴을 살짝 본 후, 타이밍 맞게 사진을 들고 후다닥 도망을 갔죠. 그녀의 장난에 결국 폭발한 마타코는 도망가는 이에하라 쪽으로 탕탕 총을 쏘며 쫓아갔다고 해요. 몇 분 동안 이에하라의 웃음소리와 마타코의 총소리만 들렸다고. 크하하학!!! 울보 귀엽네~. 아!! 이에하라!! 잡히기만 하십쇼!!!